마이산 탑사와 암마이봉 산행, 돌이 기도를 배운 산
마이산 올라가는길 탑사 진안의 마이산은 탑사로 더 많이 불리지만, 실은 산 자체가 먼저 말을 거는 곳입니다. 두 개의 봉우리가 말의 귀처럼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모습은 단번에 잊히지 않습니다. 암마이봉과 수마이봉. 이름부터 생명과 질서를 나눈 듯한 이 산은, 지질이 특이해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아 왔습니다. 주말이면 주차장은 일찍 가득 차고, 사람들은 산보다 먼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. 어제 계획해 둔 스케줄에 따라 일찍 기상하여 마이산으로 향하는 여정의 시작으로, 배낭을 주섬주섬 챙겨 들고 진안으로 향했습니다. 마이산 부부봉 모습 탑사까지는 주차장에서 3~4킬로미터를 걸어야 합니다. 길은 완만하지만 쉽게 끝나지 않습니다. 마이산은 처음부터 사람에게 가까운 얼굴을 내어주지 않습니다. 걷는 동안 자연스럽게 호흡이 느려지고, 말수도 줄어듭니다. 이 산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미 준비는 시작된 셈입니다. 매일 걷던 익숙한 길을 떠나 낯선 산천의 초입에 들어서니, 마음속으로 깊은 울림이 전해져 발걸음을 멈추고 글을 적어 내려갔습니다. 🏪 [여정의 시작] 돌이 기도를 배운 산, 마이산의 침묵 말의 귀를 닮은 두 봉우리 아래 누군가는 기행이라 했고 누군가는 신앙이라 불렀던 자리 이갑룡 처사가 평생을 바쳐 쌓아 올린 것은 말보다 오래 남는 침묵이었다 시멘트도 접착제도 없이 오직 돌과 돌이 서로를 기대어 선 풍경 무너지지 않은 이유는 기술이 아니라 욕심 없이 올린 서두르지 않은 태도 때문이었으리 돌이 기도를 배운 것이...